싱가포르에서 생활하다 보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숙제가 바로 비자 문제죠. 특히 2023년 9월부터 도입된 새로운 EP(Employment Pass) 심사 제도인 COMPASS(Complementarity Assessment Framework) 때문에 머리 아파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예전에는 연봉 기준만 맞추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점수제로 바뀌어서 내가 과연 비자를 받을 수 있을지 불안해하시는 40대 워킹맘이나 이주 준비생분들이 제 주변에도 참 많아요.
오늘은 제가 꼼꼼하게 공부해서 정리한 COMPASS 점수제 자가진단 방법을 아주 쉽게 풀어드릴게요. 이 글만 읽으셔도 내 점수가 대략 몇 점인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확실히 감 잡으실 수 있을 거예요.
1. COMPASS 점수제란 무엇인가요?
한마디로 '싱가포르에 꼭 필요한 인재인지'를 점수로 매겨서 평가하는 시스템이에요. 단순히 연봉만 높다고 주는 게 아니라, 개인의 역량과 회사의 기여도를 골고루 보겠다는 싱가포르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죠.
총 4가지의 핵심 항목(C1~C4)과 2가지의 보너스 항목(C5~C6)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서 최소 40점 이상을 얻어야 EP 승인 가능성이 열립니다. 각 항목은 기준을 충족하면 10점, 기준을 넘어서면 20점, 미달하면 0점을 받게 되는 구조예요.
2. 3단계 자가진단 프로세스 : 내 점수 계산하기
이제 본격적으로 점수를 계산해 볼까요? 크게 개인 역량과 기업 요건으로 나뉩니다.
1단계 : 개인의 역량 평가 (C1 연봉, C2 학력)
- C1. 급여 (Salary) : 내 연봉이 싱가포르 현지 전문가(PMET) 그룹의 연령대별 상위 몇 퍼센트인지를 봐요. 상위 90% 이상이면 20점, 65% 이상이면 10점을 받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요구되는 연봉 기준도 높아지니 주의하세요!)
- C2. 학력 (Qualifications) : 세계 100대 대학이나 특정 전문 기관 졸업자(Top-tier)라면 20점, 학사 학위 소지자라면 10점이에요. 학력이 부족하더라도 다른 항목에서 점수를 채우면 되니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2단계 : 회사의 기여도 평가 (C3 다양성, C4 현지인 고용)
- C3. 다양성 (Diversity) : 회사 내에 나와 같은 국적을 가진 직원의 비율을 따져요. 5% 미만이면 20점, 5%~25% 사이면 10점입니다. 한국인이 너무 많은 회사보다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인 회사가 유리한 구조죠.
- C4. 현지인 고용 기여 (Support for Local Employment) : 회사가 싱가포르 현지인을 얼마나 많이 고용하고 있는지를 평가해요. 업계 평균보다 높으면 20점, 보통이면 10점입니다.
3단계 : 보너스 항목 챙기기 (C5 부족 직군, C6 전략적 우선순위)
- C5. 부족 직군 보너스 (Shortage Occupation List) : 싱가포르에서 현재 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특정 전문직군(예: 사이버 보안, 핀테크 등)에 해당하면 무려 20점을 추가로 받을 수 있어요.
- C6. 전략적 우선순위 보너스 : 회사가 정부의 특정 혁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면 10점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3. 자가진단을 바라보는 두 가지 중요한 관점
"연봉" vs "회사 규모"
자가진단을 해보면 아시겠지만, 개인의 능력만큼이나 '어떤 회사에 가느냐'가 점수에 큰 영향을 미쳐요. 내 연봉이 조금 낮더라도 회사가 현지인을 많이 고용하고 국적 다양성이 높다면 충분히 40점을 넘길 수 있거든요. 반대로 내 스펙이 아무리 좋아도 한국인만 가득한 회사라면 비자 승인이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예외 조항" 활용의 관점
모든 사람이 COMPASS 점수를 채워야 하는 건 아니에요. 월 고정 급여가 22,500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2,300만 원) 이상인 고소득자나, 기업 내 전근자(ICT), 1개월 미만의 단기 근무자 등은 COMPASS 심사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이 예외 조항에 해당한다면 점수 계산의 압박에서 조금 자유로워질 수 있어요.
4. 핵심 내용 요약 및 실전 팁
오늘 내용을 한눈에 정리해 드릴게요. 비자 준비의 체크리스트로 활용해 보세요.
- 최소 40점 : 4가지 기본 항목과 2가지 보너스 항목 합산 점수가 40점 이상이어야 함.
- 연봉 기준 확인 : 내 나이대에 맞는 싱가포르 현지 연봉 수준을 먼저 파악할 것.
- 회사의 국적 비율 : 입사 지원 시 회사 내 한국인 비중을 슬쩍 확인해보는 지혜가 필요함.
- SAT(Self-Assessment Tool) 활용 : 가장 정확한 건 싱가포르 노동부(MOM) 홈페이지의 공식 자가진단 툴을 이용하는 것임.
싱가포르 EP 비자, 점수제로 바뀌면서 막막해 보이지만 항목별로 차근차근 준비하면 충분히 길은 열려 있어요. 특히 2025년에는 심사 기준이 더 정교해지고 있으니 최신 정보를 계속 체크하는 게 중요하답니다.
혹시 지금 본인의 연봉이나 직군으로 점수가 아슬아슬하신가요? 아니면 특정 항목 점수를 어떻게 증빙해야 할지 궁금하신가요? 댓글로 상황을 알려주시면 제가 경험을 담아 더 꼼꼼히 짚어드릴게요. 우리 모두 싱가포르에서 멋지게 자리 잡아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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